영화 < 이터널 선샤인> 소개
이터널 선샤인은 2004년에 개봉되어 독특한 스토리 텔링과 기억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2004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SF적인 요소, 로맨스, 자기 성찰을 담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각인되어 여운이 남는 영화로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05년 첫 개봉 후 2015년 11월에 10주년 재개봉을 하였고, 재개봉 일주일만에 역대 재개봉 영화 관객수 1위를 기록하며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터널 선샤인은 감동적인 이야기와 독특한 시간 구성,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뛰어난 연출, 그리고 두 주연 배우인 짐캐리와 케이트윈슬렛의 뛰어난 연기 등 다양하고 매력적인 요소를 가진 작품으로 연인 간의 로맨스뿐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인생의 여정에 대해서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입니다.
영화 줄거리
이터널 선샤인은 내성적이고 소심한 남자 조엘 바리쉬가 대담하고 화려한 성격의 클레멘타인 크루친스키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사랑에 빠진 후, 사소한 실수와 갈등들에 의해 관계가 무너진 후의 깊은 절망에 빠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을 넘나들며 주인공들의 인생의 각 순간을 그려낸 멜로드라마 입니다. 내성적인 성격의 조엘은 어느 날, 출근하던 길을 돌려 몬토크로 향하는 기차에 계획 없이 올라타게 됩니다.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클레멘타인과 사랑에 빠져 연인사이가 되었지만 여느 연인들처럼 사소한 오해와 갈등으로 헤어지게 됩니다. 이별후 클레멘타인은 극심한 이별의 후유증을 겪다가 과거 연인과의 기억이 고통스러워 특정 기억을 잊도록 도와주는 회사 '라쿠나'에 의뢰하여 조엘과의 기억을 전부 지우게 됩니다. 이후 조엘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클레멘타인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자신 또한 같은 방법으로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지우기로 합니다. 서로에 대한 기억을 완전히 잊은 두 사람은 이후 또다시 만나게 되고 자석에 이끌리듯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사랑을 느끼지만 , 서로가 과거에 사랑을 했었고, 격렬한 싸움 끝에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는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서로의 기억을 되새기며 그들의 사랑과 이별, 희생, 사소한 순간들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속 의미 있는 장면 및 대사
영화에서는 여자 주인공인 클레멘타인의 헤어 컬러가 수시로 바뀌게 되는데 이는 영화 속 인물의 심리 및 기억 여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짐을 보여줍니다. 조엘과의 첫 만남인 몬톡해변에서의 초록색 머리, 조엘과의 연애기간 때의 빨간색 머리, 둘의 관계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는 시기에는 주황색 머리, 조엘의 기억을 지우고 난 뒤에는 파란색 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초록색은 봄처럼 피어나기 시작하는 설레는 사랑을, 빨강은 여름처럼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을 , 주황은 퇴색해 가는 사랑을, 파란색의 머리는 차갑게 식어버린 사랑을 의미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조엘은 기억을 지우는 방법을 통해 클레멘타인을 망각해 가면서 처음에는 홀가분해 하지만 점차 과거의 사랑했던 기억이 하나씩 떠오르게 됩니다. 기억이 삭제되는 동안 수많은 행복했던 순간들과 마주하게 되고 자신이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본인의 잘못들까지 함께 마주하게 됩니다. 그는 클레멘타인에 대한 거의 모든 기억을 삭제하게 된 후에야 그녀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자 기억이었는지를 깨닫고 현실세계에서 기억을 삭제하고 있는 기술자들에게 절규하며 외치게 됩니다. 그때 나온 ' Please let me keep this memory . just this one.'(제발 이 기억만큼은 남겨주세요. 이것만큼은)은 이터널 선샤인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관객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